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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경제 꿀팁

KTX·SRT 통합회원 전환, 안 하면 추석 기차표를 못 삽니다 (9월 3일 예매 시작)

by 요이 Yoii 2026.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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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를 살 때 저는 늘 코레일톡부터 켰습니다. 그 안에 수서역 출발 열차 정보도 같이 뜨길래 눌러봤는데, 정작 예매하려고 하면 다른 앱으로 넘어가더군요. 앱 두 개를 깔아두고 왔다 갔다 하는 게 은근히 성가셨죠.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이 구조가 없어집니다. 다만 "운임 평균 10퍼센트 인하"라는 문장만 보고 내 표값도 그만큼 싸질 거라 기대하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누가 얼마를 덜 내게 되는지부터 나눠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평균 10퍼센트 인하인데 왜 내 표값은 그대로일까

국토교통부가 8월 3일 발표한 KTX·SRT 통합 내용의 핵심은 고속철도 운임을 기존 수서발 열차 수준에 맞춘다는 것입니다. 두 요금을 함께 끌어내리는 게 아니라, 서울과 용산에서 출발하는 KTX 운임을 SRT 수준으로 내리는 방식이죠. 통합 이후 SRT 차량은 KTX-산천으로 이름이 바뀌고, 고속철도는 KTX 하나로 묶입니다. 그래서 원래 수서역에서 타던 사람은 9월 이후에도 내는 돈이 사실상 같습니다.

 

"평균"이라는 말도 한 번 짚고 가야 합니다. 모든 구간이 똑같이 10퍼센트씩 내려가는 게 아닙니다. 출발역과 도착역 조합마다 새 운임이 따로 적용되고, 그것을 전체로 평균 내면 10퍼센트쯤 된다는 뜻입니다.

 

서울~부산 5,400원, 용산~광주송정 4,800원 인하

구간 8월 31일까지 9월 1일부터 차액
서울~부산 일반실 59,800원 54,400원 5,400원 인하
용산~광주송정 일반실 46,800원 42,000원 4,800원 인하

 

한 달에 한 번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사람이라면 매달 10,800원, 1년이면 129,600원이 줄어듭니다. 두 달에 한 번 왕복한다면 1년에 64,800원이죠. 적은 돈은 아니지만 표 한 장으로 놓고 보면 커피 한 잔 값 정도라는 것도 같이 봐야 합니다.

요금이 그대로인 사람에게는 마일리지 5퍼센트가 붙습니다

수서발 열차를 주로 타던 분들이 여기 해당합니다. 운임 인하는 체감이 없어도, 그동안 KTX에만 있던 혜택이 기존 SRT 노선으로 넘어옵니다.

  • 마일리지: 결제 금액의 5퍼센트 적립. 5만 원짜리 표라면 2,500원이 쌓입니다
  • 환승 할인: 고속열차에서 일반열차로 갈아탈 때 일반열차 운임의 30퍼센트 할인
  • 온라인 특가: 승차율에 따라 10~30퍼센트 범위에서 할인, 기존 수서발 구간에 새로 도입
  • 할인 상품 확대: 임산부, 청소년, 청년 할인과 정기 할인 상품도 전체 고속열차로

좌석도 늘어납니다. 주중에는 하루 1만 5천 석, 주말에는 하루 1만 7천 석 규모로 늘어 일주일이면 11만 6천 석입니다. 운행 횟수는 주중 379회에서 402회로, 주말은 431회에서 457회로 바뀝니다. 특히 수서축은 좌석 기준 약 30퍼센트가 늘어나는데, 편성당 955석짜리 대용량 열차가 투입되고 서대전역과 구포역을 경유하는 노선도 새로 생깁니다.

 

SRT 앱만 쓰던 사람이 놓치기 쉬운 설치 한 단계

기준이 되는 날짜는 예매한 날이 아니라 열차가 출발하는 날입니다.

출발일 예매하는 곳
8월 31일까지 KTX는 코레일 + 또는 코레일톡, 수서발 열차는 기존 SRT 앱
9월 1일부터 코레일 + 또는 코레일 누리집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코레일+의 정체입니다. 완전히 새로 나온 앱이 아니라 기존 코레일톡이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8월 3일 오전 9시부터 적용됐으니 자동 업데이트를 켜두셨다면 이미 바뀌어 있을 겁니다. 반대로 SRT 앱만 쓰던 분은 그 앱을 아무리 업데이트해도 코레일+가 되지 않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따로 받아야 하죠.

 

열차 출발일이 8월 31일까지인지 9월 1일부터인지에 따라 예매 앱이 갈리는 분기도표

 

9월 이후에도 기존 코레일톡과 SRT 앱의 예매 기능은 당분간 남습니다. 다만 SRT 앱에서는 비회원으로만 예매할 수 있어서 마일리지와 할인이 빠집니다.

추석 기차표는 통합회원만 살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제일 급한 부분입니다. 코레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승차권은 통합 철도회원만 예매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가입해 뒀느냐에 따라 할 일이 갈립니다.

  • 코레일에만 가입한 경우 → 자동 전환됩니다. 따로 할 일이 없습니다
  • 에스알에만 가입한 경우 → 별도 웹페이지에서 통합회원 가입과 전환이 필요합니다
  • 두 곳 모두 가입한 경우 → 전환 메뉴에서 기존 이용 실적을 옮기는 데 동의해야 합니다

예매 대상은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 교통약자 사전예매: 9월 3~4일 오전 9시~오후 3시. 65세 이상, 등록 장애인, 교통지원 대상 국가유공자, 임산부가 대상이며 임산부는 올해 새로 포함됐습니다
  • 일반예매: 9월 7~11일 오전 7시~오후 1시. 7일 모든 노선 일반열차, 8일 경전·강릉·동해·중앙·중부내륙선, 9일 호남·전라선, 10일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 11일 경부선 순서입니다
  • 결제 기한: 일반예매는 9월 15일, 사전예매는 9월 18일까지
  • 잔여석 판매: 9월 11일 오후 3시부터

막히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수서역을 오가는 열차는 9월 10일, 경부선은 11일이라 예매일이 다릅니다. 수서에서 부산 가는 표를 11일에 찾고 있으면 이미 늦은 겁니다. 저는 코레일 회원이라 자동 전환 대상이었지만 그래도 로그인이 되는지 미리 눌러봤습니다. 예매 당일 아침 7시에 비밀번호를 찾고 있는 상황만큼 허무한 게 없더군요.

 

아쉬운 부분도 하나 적어둡니다. 요금이 내려간 건 반가운 일이지만,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던 사업자가 하나로 줄어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3년간 운임과 좌석 공급 계획의 이행 상황을 국토교통부와 함께 점검하기로 한 것도 그래서일 텐데, 그 3년이 지난 다음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알 수 없습니다.

 

추석 예매가 끝난 뒤에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잔여석과 취소표는 코레일+와 역 창구에서 계속 판매합니다. 운임 인하와 마일리지 적립은 명절과 상관없이 상시 적용되니, 통합회원 전환만 해두면 언제 타든 받을 수 있는 혜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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