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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경제 꿀팁

기후동행패스 2026, 8월 31일이 마지막 충전입니다 (무제한 정기권은 끝납니다)

by 요이 Yoii 2026.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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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가용으로 출퇴근해서 기후동행카드를 써본 적이 없습니다. 한 달치를 미리 결제하는 정기권인데 지하철은 주말에나 타니, 아무리 계산해도 본전이 안 나왔거든요. 그런데 9월부터는 그 계산 자체가 사라집니다. 미리 내고 무제한으로 타는 방식이 아니라, 쓴 만큼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으로 통째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띄엄띄엄 타는 사람에게는 문턱이 낮아진 셈인데, 대신 새로 생긴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들고 있는 카드에 따라 해야 할 일도 갈립니다. 순서대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무제한 정기권은 8월 31일 충전분이 마지막입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7월 30일, 기존 기후동행카드를 정부의 모두의카드와 합친 기후동행패스를 9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두의카드는 예전에 K패스로 불리던 그 제도가 맞습니다. 이름만 바뀌었습니다.

 

날짜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선불 기후동행카드 — 8월 31일까지 충전, 마지막 충전분은 9월 29일까지 사용
  • 후불 기후동행카드 — 9월 30일까지 할인 적용, 10월 1일부터는 일반 교통카드로 전환
  • 단기권(1·2·3·5·7일권) — 그대로 운영

전환일정

 

걸리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8월 31일에 충전하면 이용 시작일을 미룰 수 없어 그 자리에서 바로 개시됩니다. 지금 들고 있는 30일권 만료일이 9월 초라면 서두를수록 오히려 날짜가 겹칩니다. 만료일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이제는 미리 내는 게 아니라 나중에 돌려받습니다

가장 크게 바뀐 건 돈이 오가는 순서입니다. 기존 카드가 한 달치를 먼저 결제하고 서울 안에서 무제한으로 타는 정기권이었다면, 기후동행패스는 탈 때마다 요금을 결제하고 한 달 이용액을 모아 다음 달에 환급받는 구조입니다. 이용 범위도 전국 버스와 지하철,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공항철도까지 넓어집니다.

 

환급 방식은 두 가지이고, 매달 더 유리한 쪽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직접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 정률형 — 쓴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 일반 20%, 청년 30%
  • 정액형 — 기준금액을 넘긴 초과분을 전액 환급. 결국 기준금액만 부담

앞에서 말한 새로운 조건이 여기입니다. 한 달에 대중교통을 15회 이상 타야 환급 대상이 됩니다. 가입 첫 달만 예외입니다. 저처럼 자차 출퇴근이 섞여 있다면 혜택을 따지기 전에 이 15회부터 세어보셔야 합니다. 왕복 기준으로 한 달에 여드레는 타야 채워지는 숫자입니다.

 

9월과 10월의 환급액이 두 배 넘게 벌어집니다

정액형 기준금액은 수도권 기준 일반 62,000원, 청년 55,000원입니다. 서울시민은 청년 기준이 만 19세부터 39세까지로 넓어져, 만 35세에서 39세 사이도 55,000원을 적용받습니다. 정부 기본 기준인 만 34세를 넘겨도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 청년 대접을 받는 셈이죠.

 

청년 기준은 제도마다 제각각이라, 다른 지원사업에서는 또 다른 나이 선을 씁니다. 다른 청년 제도는 어떤지, 관심이 있다면 확인해보세요.

그런데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안 띄는 대목이 따로 있습니다. 대광위는 고유가에 대응해 2026년 4월부터 9월까지 정액형 기준금액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 운영 중입니다. 일반은 30,000원, 청년은 25,000원입니다. 기후동행패스가 출발하는 9월이 이 한시 인하의 마지막 달입니다.

 

청년 기준으로 한 달 교통비별 환급액을 계산해봤습니다.

한 달 교통비 정률형 30% 9월 환급액 10월 이후 환급액
40,000원 12,000원 15,000원 12,000원
60,000원 18,000원 35,000원 18,000원
80,000원 24,000원 55,000원 25,000원

 

 

10월 이후로 보면 교통비가 대략 78,000원을 넘어서야 정액형이 유리해집니다. 일반 유형은 77,500원 부근이 갈림길입니다. 바꿔 말해 한 달 교통비가 6만 원대인 분은 정액형 상한을 못 넘기니, 예전 정기권 같은 무제한을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광역버스나 신분당선처럼 한 번에 3,000원 이상 나오는 구간을 자주 탄다면 기준금액이 더 높은 정액형 플러스가 적용됩니다. 다만 10월 이후 한시 인하 연장 여부는 아직 발표된 내용이 없어, 위 계산은 현재 공지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지금 쓰는 카드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 이미 모두의카드를 쓰고 있다 — 아무것도 안 해도 됩니다. 9월 1일부터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서울시 혜택이 자동으로 붙습니다.
  • 기후동행카드만 썼다 — 자동 전환되지 않습니다. 카드사에서 새로 발급받거나 편의점에서 실물 카드를 구입한 뒤,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까지 마쳐야 합니다.
  • 다 쓴 실물 기후동행카드가 있다 — 9월 중 현장 부스에 반납하면 4,000원 상당의 실물 기후동행패스로 무상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 둘 다 안 쓰고 있었다 — 카드사 발급과 편의점 구입 중 편한 쪽을 고르면 됩니다.

막히기 쉬운 지점 둘.

첫째, 카드만 발급받고 회원가입과 등록을 건너뛰면 환급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발급과 등록은 별개 절차입니다.

둘째, 실물 카드는 앞으로 지하철역에서 충전할 수 없고 모바일 티머니 앱이나 편의점에서만 충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소지도 확인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서울시 특화 혜택은 주민등록 주소지 기준이라, 경기나 인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면 청년 연령 확대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근무지가 서울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경기도는 더 경기패스, 인천은 인천 아이패스라는 이름으로 각자 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릉이 할인은 아직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에 있던 혜택 몇 가지는 9월 1일에 바로 따라오지 못합니다. 따릉이 연계 할인, 제대군인 청년 할인 연령 연장(만 42세까지), 문화시설 할인은 관계기관 협의와 조례 개정이 필요해 연내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한강버스도 5,000원을 더 내면 무제한이던 방식에서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합산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따릉이를 매일 타던 분이라면 당분간 혜택이 비는 셈이라 이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저라면 8월 안에 카드 발급과 등록까지 끝내두겠습니다. 등록이 늦으면 기준금액이 절반인 마지막 달을 그냥 흘려보내게 되니까요.

확인할 일정을 모으면 이렇습니다.

  • 8월 31일 — 선불 기후동행카드 마지막 충전
  • 9월 1일 — 기후동행패스 시행
  • 9월 29일 — 선불 30일권 최종 이용일
  • 9월 30일 — 후불 할인 종료, 한시 인하 기간 종료

10월 이후에 이 글을 보셨다면 기후동행카드는 이미 종료된 뒤입니다. 모두의카드를 발급받아 등록하면 되고, 서울에 주소를 둔 분이라면 별도 신청 없이 혜택이 붙습니다. 기준금액이 원래대로 돌아왔는지는 대광위 공지에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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