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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경제 꿀팁

적금 고르는 법 2026, 월 30만원씩 1년이면 연 8%도 세후 13만원입니다

by 요이 Yoii 202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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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0일 기준입니다. 금리와 조건은 각 상품의 공시와 상품설명서를 따랐고, 판매가 끝난 상품은 따로 표시했습니다.

 

저도 앱에 뜬 '최고 연 8%'만 보고 신청 버튼을 눌렀던 사람입니다. 며칠 뒤 상품설명서를 읽다가 그 8%가 조건 일곱 개를 전부 채운 사람의 숫자라는 걸 알았죠. 그 뒤로는 상품을 볼 때 순서를 정해두고 확인합니다.

 

이 글에서는 월 30만원씩 1년을 넣는 적금 하나를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원금 360만원짜리 계좌를 다섯 단계에 통과시켜 보면, 어느 상품에나 같은 순서를 쓸 수 있습니다.

 

광고의 연 8%와 확정된 연 2.3% 사이에 11만원이 걸려 있습니다

적금 상세페이지에는 숫자가 두 개 적혀 있습니다. 크게 쓰인 최고금리작게 쓰인 기본금리죠. 계약과 동시에 확정되는 쪽은 뒤쪽 숫자입니다.

 

기준 계좌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원금 360만원에 기본금리만 적용되면 세전 이자는 44,850원, 최고금리까지 전부 채우면 158,925원입니다. 2026년 8월에 나왔던 특판 적금의 실제 숫자로, 기본 연 2.30%에 우대 5.85%p가 얹혀 최고 연 8.15%가 되는 구조였습니다.

 

두 숫자의 차이는 11만원 남짓입니다. 이 11만원은 상품에 딸려 오는 게 아니라 조건을 채운 사람에게만 갑니다. 그래서 상세페이지를 열면 최고금리에서 기본금리를 먼저 빼봅니다. 내가 벌어야 할 몫이 그 자리에서 보이거든요.

 

 

오늘 끝나는 조건, 한 번만 움직이면 되는 조건, 계속 유지해야 하는 조건

11만원을 가져오려면 우대조건을 봐야 하는데, 은행이 나열한 순서대로 읽으면 판단이 안 되더군요. 저는 배점보다 난이도로 먼저 나눕니다.

난이도 이런 조건들 (예시) 배점 범위
오늘 안에 끝남 홈페이지·앱 회원가입, 기간 안에 가입, 앱에 댓글 남기기, 소득·연령 요건 자동 심사 0.5~1.50%p
한 번 움직이면 끝 무료 상담 이수, 계열 쇼핑몰에서 누적 5만원 결제, 급여이체 계좌 변경 0.2~1.00%p
계속 유지해야 함 카드 월평균 20만원 이상 결제, 카드 실적 18개월 유지, 증권계좌 개설 후 3개월 거래 0.2~1.00%p

 

표를 만들고 나서야 보이더군요. 배점과 난이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회원가입 한 번이 1.50%p인데 1년 내내 월 20만원을 쓰는 카드 조건이 1.00%p입니다. 위쪽 칸만 채워도 최고금리의 절반 이상에 닿는 상품이 있고, 아래쪽을 건드려야만 앞자리가 바뀌는 상품도 있습니다.

 

무료 재무상담을 한 번 받고 0.2%p를 얹는 제도도 있습니다. 절차와 기한은 상담 한 번으로 우대금리를 얹는 방법을 적은 글에, 조건이 일곱 조각으로 쪼개진 상품을 뜯어본 기록은 우대금리 3%p를 전부 챙기는 순서를 정리한 글에 있습니다.

 

같은 연 8%라도 한도가 다르면 결과는 자릿수가 달라집니다

기준 계좌는 월 30만원 한도에 1년, 원금 360만원입니다. 한도와 기간만 바꿔보겠습니다.

 

월 50만원씩 36개월이면 원금이 1,800만원이고, 연 8.0%일 때 이자는 2,220,000원입니다. 월 50만원씩 6개월이면 원금이 300만원이고, 연 4.8%일 때 세후 이자가 약 35,500원이고요. 금리는 셋 다 비슷한 자리에 있는데 손에 쥐는 금액은 자릿수가 다릅니다.

 

그래서 특판 광고를 보면 금리보다 월 납입 한도를 먼저 확인합니다. 한도가 30만원인 연 8%와 한도가 100만원인 연 4%는 표면금리만 보면 두 배 차이지만, 실제 이자는 뒤집힙니다. 만기가 짧으면 절대액이 작아지는 구조는 6개월짜리 추첨형 적금의 이자를 계산해본 글에 있습니다.

360만원에 8.15%를 곱하면 29만원인데, 실제로는 15만원대입니다

기준 계좌로 돌아오겠습니다. 원금 360만원에 8.15%를 그냥 곱하면 293,400원이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 세전 이자는 158,925원입니다. 절반 가까이가 어디론가 사라진 셈이죠.

 

이유는 금리가 아니라 시간에 있습니다. 첫 달에 넣은 30만원은 12개월을 머물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30만원은 한 달만 머물다 만기가 됩니다. 매달 같은 금액을 넣는다면 평균 예치기간은 개월 수에 1을 더해 2로 나눈 값입니다. 12개월이면 6.5개월, 6개월이면 3.5개월이죠.

세전 이자 = 원금 × 표면금리 × (평균 예치기간 ÷ 12)

 

이 공식이 왜 성립하는지와 표면금리·실효수익률이라는 말의 출처는 연 5% 적금 이자가 3만2,500원인 이유를 따라간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같은 공식으로 앞서 첨부드리며 소개드린 글에서 정리한 적금 상품의 숫자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원금이 다르면 금리 비교가 의미를 잃는다는 게 보입니다.

어떤 상품? 원금 적용금리 세후 이자
표면금리와 실효수익률 계산법 개념글
(예시 샘플)
120만원
(10만 × 12)
연 5.0% 세전 32,500원
신한 청년미래적금 3년 만기 청년정책형 1,800만원
(50만 × 36)
연 8.0% 2,220,000원
(비과세)
청년재무상담 무료 상담으로
0.2%p 추가
1,800만원
(50만 × 36) 
0.2%p 약 55,000원 증가
 NH농심천심적금
※ 가입 마감상품
1년 만기 특판 360만원
(30만 × 12)
연 8.15% 약 134,400원
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 6개월 만기 추첨형 300만원
(50만 × 6)
연 4.8%
(기대값)
약 35,500원

 

세후 13만 4천원, 여기까지 와야 내 돈입니다

세전 158,925원에서 이자소득세 15.4%가 빠집니다. 이자소득세 14.0%에 지방소득세 1.4%를 더한 값이라, 세전 이자에 0.846을 곱하면 손에 쥐는 금액이 나옵니다. 기준 계좌는 134,451원입니다. 처음 곱해봤던 29만원의 절반 이하죠.

 

예외도 있습니다. 청년 정책형 적금 중에는 만기까지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고 정부기여금까지 얹어주는 상품이 있고,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만기 후 이율도 남아 있습니다. 어느 6개월짜리 적금은 만기 후 1개월 이내가 약정이율의 50%, 1개월 초과 6개월 이내는 30%, 6개월 초과는 20%로 내려갑니다. 중도해지는 더 낮아서 3개월 미만이면 연 0.1%까지 떨어지고, 만기해지를 전제로 붙은 우대금리는 중도에 깨면 통째로 사라집니다. 만기자동해지를 함께 신청해두면 깜빡할 여지가 줄어듭니다.

 

아쉬운 대목도 하나 적어둡니다. 우대조건에는 자격 자체가 갈리는 항목이 섞여 있습니다. 특정 계좌 보유자에게만 1.0%p가 열려 있는 식이라, 다른 은행에서 같은 정책 상품을 성실히 넣어온 사람은 아무리 부지런해도 천장이 낮아지죠. 광고의 최고금리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숫자는 아닙니다.

 

가입 버튼을 누르기 전 다섯 줄

  • 기본금리가 몇 %인가. 최고금리에서 이 숫자를 빼면 내가 벌어야 할 몫이 나옵니다
  • 우대조건을 난이도로 나누면 몇 %p까지 현실적인가
  • 월 납입 한도 × 계약기간, 내 원금은 얼마가 되는가
  • 평균 예치기간을 넣어 세전 이자를 계산해봤는가
  • 세전 이자에 0.846을 곱한 뒤 비과세 여부와 만기 후 이율까지 봤는가

표에 남긴 특판 하나는 이미 판매가 끝났습니다. 그래도 지우지 않은 이유는, 은행권 특판이 시즌마다 이름을 바꿔 다시 나오고 확인 순서는 어느 상품이든 같기 때문입니다.

 

유리한 선택은 소득 구간과 이미 가입한 상품에 따라 달라지니, 비과세 한도처럼 얽히는 부분이 있다면 영업점 상담도 방법입니다.

이 글의 금리와 조건은 분기에 한 번, 새 특판이 나올 때마다 갱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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