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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초 개념27

외부경제와 외부불경제, 좋은 쪽도 왜 '실패'라고 부를까 윗집이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한 3주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낮에는 드릴 소리, 저녁에는 짐 옮기는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그 집 입장에서는 낡은 집을 고치는 정상적인 일이었죠. 그런데 그 3주 동안 제가 겪은 불편에 대해서는 아무도 돈을 내지 않았고, 저도 청구할 곳이 없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부경제와 외부불경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걸 시장실패라고 부르는지를 다룹니다. 민폐와는 어디가 다를까외부효과(externality)를 처음 접하면 남에게 민폐 끼치는 행위쯤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죠. 그런데 경제학에서 말하는 외부효과에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제3자가 받은 영향이 의도된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윗집이 저를 괴롭히려고 공사를 한 게 아닙니다. 배달 오.. 2026. 8. 21.
죄수의 딜레마, 둘이 합의하면 되는데 왜 안 될까 저는 이 개념을 현실에서 당해보고 배운 게 아닙니다. 책에서 먼저 만났죠.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남는 질문이 하나 있더군요. 둘 다 입을 다물면 각자 1년, 둘 다 자백하면 각자 5년입니다. 그러면 만나서 "우리 둘 다 입 다물자" 한마디만 맞추면 끝나는 문제 아닌가요. 저는 이 지점이 제일 안 잡혔습니다. 이 글에서는 죄수의 딜레마가 성립하는 조건, 합의가 왜 버티지 못하는지, 그리고 "경쟁이 붙었으니 죄수의 딜레마"라는 흔한 말이 어디서 어긋나는지를 순서대로 봅니다. 숫자를 먼저 깔아둡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공범으로 의심되는 두 사람을 따로 불러 조사합니다. 서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조건은 넷이죠. 둘 다 침묵하면 각자 징역 1년.둘 다 자백하면 각자 징역 5년.한 명만 자백하면 자.. 2026. 8. 17.
증권과 파생상품 차이, 갈림길은 딱 두 번뿐이었습니다 (금융상품 기초 지식) 금융시장에 발을 들이려면 최소한 지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종목을 고르기 전에 내가 사려는 게 대체 무슨 종류의 물건인지는 알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기초부터 뒤져봤는데, 초반에 유독 오래 막힌 지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증권과 파생상품을 가르는 선이 어디냐는 것이었죠. 이 글에서는 금융상품이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그리고 그 둘을 가르는 선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다룹니다. 목록을 외우다 막히는 이유처음에는 저도 이름을 외웠습니다. 예금, 적금, 주식, 채권, 펀드, 선물, 옵션. 이렇게 나열해두면 다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문제는 새로운 상품 이름이 나오는 순간 다시 원점이라는 겁니다. 목록에 없는 이름을 만나면 이게 어느 칸에 들어가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외운 게 기준이 아니라 .. 2026. 8. 16.
시장을 나누는 두 개의 기준, 경쟁의 정도와 거래되는 상품 생산물시장과 생산요소시장, 가계가 '파는 쪽'이 되는 순간작년에 아파트 매물을 보러 다니면서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인데 집주인마다 부르는 값이 달랐죠. 그런데 주식 계좌를 켜면 정반대였습니다. 제가 얼마에 사고 싶든, 화면에 찍힌 호가 말고는 선택지가 없더군요. 둘 다 '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이 글에서는 시장이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리고 시장을 나누는 두 개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리합니다. 완전경쟁·독점·과점의 세부 이론은 분량상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시장은 장소가 아니라 '거래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따져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어떤 물건을 얼마나 만들어서 누구에게 얼마에 팔지 미리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침에 편의점에서 .. 2026. 8. 15.
환율, 왕초보 기초부터 다져보자! (환율의 뜻·원화 가치·원달러 표기법·환율제도 총정리) 경제 뉴스를 켜면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환율'입니다. 그런데 막상 "환율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선뜻 설명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환율이 올랐다"는 말이 우리에게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조차 헷갈립니다.오늘은 환율을 처음 공부하는 분들을 위해 환율의 정의부터 원화 가치와의 관계, 표기법, 환율제도의 역사, 그리고 은행 앱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환율까지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환율은 '돈에 붙은 가격표' 입니다.미국 뉴욕의 편의점에서 3,500원짜리 지폐를 내밀면 어떻게 될까요? 점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을 것입니다. 우리 돈은 대한민국 안에서만 통용되는 결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경을 넘어 거래를 하려면 내 돈을 상대방 나라의 돈으로 바꾸.. 2026. 8. 14.
세계화(Globalization) 완벽 정리 : 개념부터 2026년 무역질서까지 세계화라는 말은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지만, 막상 "그게 정확히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선뜻 답하기 어려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세계화의 개념과 역사, 지역화와의 관계, 그리고 관세 전쟁이 일상이 된 2026년 현재 세계화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1. 세계화라는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세계화의 기원을 설명할 때 흔히 1980년대 중반 미국의 산업경쟁력 논쟁이 출발점으로 지목됩니다. 실제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1980년대 초중반 미국 대통령 직속 산업경쟁력위원회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경쟁"이라는 시각을 정책 무대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인물입니다. 다만 용어 자체를 널리 퍼뜨린 공로는 같은 하버드의 시어도어 레빗 교수에게 돌리는 것이 학계의 일.. 2026.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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